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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나를 찾아줘'가 관객이 꼽은 명장면 BEST3를 공개했다.
'나를 찾아줘'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으로 결혼 5주년을 앞둔 어느날 아내가 사라지고, 그 후 전국민이 남편을 아내 살해범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관객들은 에이미가 돌아오길 염원하는 촛불집회 장면을 꼽았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커플이었던 닉과 에이미 부부는 5주년 결혼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사라지면서, 실종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유년시절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에이미가 사라지자, 그녀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남편 닉은 그 곳에서 "제 아내가 사흘 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전 아내의 실종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고 발표하지만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미디어가 그를 둘러싼다. 용의자로 의심받는 닉이 대중에게 모습을 보인 순간이자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미디어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두 번째는 에이미가 실종된 이후, 경찰들이 닉을 취조하는 장면이다. 닉은 아내를 잃은 직후, 경찰들의 취조를 받게 되고, 조사과정에서 무심한 태도로 일관해 의심을 사게 된다. 사건이 있었던 아침 시간에 알리바이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아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던 것. 그는 아내한테 친구가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하루종일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심지어 아내의 혈액형까지 몰라 의혹을 증폭시킨다. 이 장면은 남편 닉이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는 첫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혹시 남편이 진짜 범인이 아닐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이 들게 한다.
마지막 명장면은 에이미가 일기장을 통해 그녀의 충격적인 심경이 밝혀진 장면이다. 파티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연인, 부부 사이로 발전하게 된 닉과 에이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커플이었다. 에이미는 자신의 행복했던 순간들부터 서로에게 무심해지는 권태기까지를 일기장에 기록해뒀다.
사랑이 점차 식어간 두 사람의 싸늘한 관계는 마지막 순간 "내가 꿈꿨던 이상형, 이 남자가 정말 날… 죽일지도 모른다!"는 에이미의 충격적인 심경 고백으로 끝이 난다. 이 장면은 설레는 첫 감정부터 사랑이 점차 식는 권태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깊은 공감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섬뜩한 긴장감을 전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컷.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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