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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드라마에 '미생'이 있다면 뮤지컬엔 '정글라이프'가 있다.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에서는 박주형 연출, 조민형 작가를 비롯 배우 문혜원, 김윤지, 원종환, 조환준, 박태성, 고현경, 한수연, 이세나, 김수민, 김태이, 김채은이 참석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강렬하고 리얼하게 담아내 누구나 공감하는 에피소드와 참신한 소재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장 인물들을 동물에 빗댄 기발한 상상력,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배우들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 밝고 경쾌한 안무 등 다양한 요소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키며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이날 조민형 작가는 각 인물들을 동물 캐릭터로 이름 지은 이유에 대해 "일단 각 직급들에 맞는 동물들의 캐릭터를 생각했다. 각 직급들에 가장 맞는 동물들이 무엇이 있을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이 회사에서 살아 남아서 적극적으로 일을 하면서 회사 정치에도 참여하고 살아가는 인물들은 대부분 육식동물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며 "피동희는 핏덩이로 드어와서 초식 동물이 될 것인가, 육식 동물이 될 것인가 선택의 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수미는 초식동물, 오레오나 홍호란은 사자와 호랑이 양대 맹수 캐릭터를 도입하게 됐고 이원순이나 하예나는 가사 중 '썩은 고기라도 좋아'라는 게 있는데 사회 초년생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을 어느정도 한 후에 야심이 있는 동시에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실망감도 가질 것이라 생각해 하이에나, 기회주의자 원순(원숭이) 등 캐릭터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미생'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깊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무대에선 '정글라이프'가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정글라이프' 단체사진. 사진 = 아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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