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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나의 독재자'가 이해준 감독과 배우 류혜영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이해준 감독과 류혜영이 연기학도들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영화 상영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지며 참석자 전원이 자리를 지켜 '나의 독재자'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는 이해준 감독과 류혜영이 함께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연기학도들과 함께해 더욱 특별했던 이번 행사는 '나의 독재자"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영화와 연기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해준 감독은 연기 디렉팅에 대해 "현장이 워낙 급하게 돌아가고 주어진 시간 안에 촬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저도 모르게 간혹 연기를 할 때도 있지만 배우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대신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서 제가 시나리오를 썼을 때 가졌던 인물에 대한 마음을 배우와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따.
류혜영은 "할리우드 진출의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을 생각이다. '잉투기'가 끝나고 난 뒤 박해일 선배님과 함께 작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순간 박해일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을 때 굉장히 기쁘고 뿌듯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 그 믿음에 따라 바뀌어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연기학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가 내면연기를 할 때 감정이 잘 표현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해준 감독은 "영화 후반부 클라이맥스 신을 촬영할 때 저와 설경구 씨 마음에 드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다. 함께 고민하던 중 설경구 씨가 옛날 생각을 하겠다고 하셨고 바로 그 때 명연기가 펼쳐졌다. '옛날 생각 한 번 해볼까'라는 감정만 가지고 어떻게 저렇게 훌륭한 연기가 나올 수 있는지 새삼 놀랐다. 설경구 씨는 자기가 떠오른 감정 하나를 붙잡아 몰입해서 연기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작품 연출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이해준 감독은 "몇 년을 공들이고 상상해가며 완성한 시나리오가 훌륭한 배우의 입을 통해 대사로 나가는 순간, 제가 생각하고 썼던 대사는 다 잊어버리게 된다. 작가가 아무리 글을 잘 써도 배우의 입을 못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제가 쓴 대사가 무엇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배우의 입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면 OK를 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혜영은 "이렇게 떨리는 관객과의 대화는 처음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 와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으며, 이해준 감독은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 남겨지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 '나의 독재자'의 관객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는 진심 어린 인사로 연기학도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이해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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