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타자들을 상대하는 나름의 노하우는 갖고 있다. 하지만, 설레발 금지다. 들뜨지 않겠다.”
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패배한 넥센. 그러나 선발 헨리소사에 이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대우의 쾌투는 단연 수확이었다. 김대우는 올 시즌 30경기서 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30경기 중 21경기서 구원으로 나섰지만, 선발로도 9경기서 경험을 쌓았다. 구원 성적은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9.
김대우는 특히 삼성전에 강했다. 4경기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 넥센 마운드 사정상 추격조 혹은 롱릴리프로 분류됐지만, 삼성전 전적만 놓고 보면 숨은 천적이 따로 없다. 염경엽 감독 역시 2차전 김대우의 호투에 반색했다. 김대우는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삼성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다. 삼성타자들을 상대하는 노하우를 조금씩 알게 됐다”라고 했다.
그래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김대우가 떨리진 않았을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똑같이 던졌다. 자신감을 가졌다. 나바로에게 한 방을 맞은 게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하루 쉬었기 때문에 오늘도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우에게 궁금한 건 과연 박빙 승부서 버텨낼 수 있느냐다. 2차전은 경기흐름이 삼성에 크게 넘어간 상황. 삼성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 그는 “나도 그게 궁금하다. 솔직히 2차전서는 스코어 차이가 나서 편하게 던진 게 사실이다. 필승조 투수들이 따로 있으니까 나는 그 투수들에게 연결을 해준다는 마음을 갖고 던지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대우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지겠다. 올 시즌 선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3이닝도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서 한번 잘 던진 것이다. 아직 한국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들뜰 필요가 없다. 설레발은 금지”라며 마인드컨트롤에 나섰다. 김대우가 계속 소금같은 역할을 해낸다면 넥센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된다.
[김대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