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장원삼은 잘 던졌다. 눈부신 호투였다. 하지만 피홈런 한 방이 너무나 아쉬웠다.
장원삼은 7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피안타 3개 중 하나가 5회말 비니 로티노에 얻어맞은 솔로 홈런. 결국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팽팽한 영의 행진 속에서 얻어맞은 한 방이 발목을 잡았다.
장원삼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로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20이닝 6자책)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0년까지 뛰었던 팀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하는 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특히 통산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7로 호투했던 '빅게임 피처' 면모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반팔 차림으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의 옷차림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장원삼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과 이택근을 나란히 뜬공 처리한 뒤 유한준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진루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민성과 윤석민은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유한준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에는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이날 첫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민성을 139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5회. 선두타자 윤석민을 1루수 뜬공 처리한 장원삼은 그러나 비니 로티노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된 132km 슬라이더가 로티노의 배트 중심에 걸린 것.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는 삼자범퇴로 손쉽게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선두타자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민성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97개. 결국 안지만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행히 안지만이 재빠른 견제로 1루 주자 유재신을 잡아 장원삼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득점권 출루를 한 차례만 허용하는 등 호투했으나 실점으로 연결된 슬라이더 실투 하나가 너무나 뼈아팠다. 결국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최고 구속 140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커브를 곁들여 호투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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