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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제대로 탄력 받고 있다.
최근 '오마베'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포맷 및 출연 가족, 편성 시간 등에 변화를 준 '오마베'에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안정화와 함께 프로그램 정체성 또한 명확해지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분위기 쇄신에는 지난 9월 합류한 그룹 god 김태우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00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에서 재민이를 키운 육아 예능의 원조 김태우가 약 14년 후 진짜 아빠로 돌아온 것. god 컴백의 반가움과 함께 김태우가 한 가정의 가장이 돼 그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김태우는 god 멤버 중 제일 막내이지만 유일한 유부남. 미모의 아내 김애리 씨와 자신을 똑닮은 두 딸 소율, 지율이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원조 아이돌의 결혼 생활, 진짜 육아 등에 대한 궁금증은 클 수밖에 없었다.
김태우 합류 효과는 대만족이다. 김태우-김애리 부부는 '오마베'에서 젊은 부부의 알콩달콩 생활을 보여주며 재미를 주는 동시에 끼 많은 첫째딸 소율, 먹방계 새로운 강자 둘째딸 지율의 매력 또한 기대 이상이다.
사실 신의 한수라 불려도 무방한 김태우의 섭외는 약 1년간 공들인 결과다. '오마베' 배성우PD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김태우와는 '스타킹'을 연출하던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다. 김태우는 예능감도 좋고 소탈한 성격이 정말 좋아 항상 함께 방송을 하고 싶었다. 김태우는 육아 예능의 원조이기 때문에 '오마베' 제작 초기부터 정말 섭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PD는 "어느날 김태우-김애리 부부, 두 딸을 만났는데 새로웠다. 김태우-김애리 부부는 미녀와 야수처럼 잘 어울리고 재밌는 부부였다"며 "소율이는 끼가 상당했고 지율이는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우가 두 딸을 잘 돌보는 것도 신선했다. 방송으로 잘 그리면 참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공을 들인 결과, 김태우가 '오마베'에 합류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오마베'는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다소 화제성이 부족했지만 김태우 합류로 인해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아졌다.
김태우로 인해 탄력 받고 주목 받으니 김태우 가족 외의 가족들 역시 더 관심을 얻으며 화제성이 높아졌다. 김태우의 예능감으로 인해 다소 정적이던 분위기 역시 더 가볍고 통통 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god 멤버들의 출연과 '육아일기'가 떠오르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추억을 끌어내기도 했다.
김태우 가족의 합류로 인한 상승효과에 제작진 역시 만족하고 있다. 배성우PD는 "김태우는 '육아일기'를 해봤기 때문에 초반엔 자신만만했지만 첫 촬영 후 당황해 했다. 자신이 아이를 돌보며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당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PD는 "하지만 확실히 예능감이 남달라 금세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았고 적재적소 재미 요소를 잘 캐치해내고 있다. 또 워낙 솔직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분위기를 잘 잡아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육아 외에 김태우-김애리 부부 모습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애리 씨가 워킹맘으로 완벽한 것 같으면서도 허당기 있는 모습을 보여 재미를 준다"며 "그러면서 워낙 애교가 많아 김태우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더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우의 섭외는 1년 공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의 한수라 해도 무방할 만큼 김태우 합류로 인해 '오마베' 자체가 탄력을 받았다. 가족 구성원 역시 각 가족마다 달라 조화롭다. 아들 셋, 남매, 외동으로 이뤄졌던 가족 구성원이 김태우의 두 딸이 투입외며 완벽환 구성을 만든 것이다.
천천히 프로그램 정체성을 잡아간 '오마베' 제작진의 노력은 김태우 가족의 합류와 함께 기존 가족들까지도 안정을 이루고 탄력을 받으면서 점점 결실을 맺고 있다. 안정기에 접어든 '오마베'는 어쩌면 지금부터가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한편 SBS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김태우 가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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