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인 옌롄커의 소설이 한국에서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중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중국 작가 옌롄커(閻連科·56)의 대표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가 최근 한국에서 캐스팅 작업을 완료하고 '복무'란 가제로 곧 크랭크인하게 됐다고 중국 텅쉰연예 등 매체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중국 작가 위화(余華.54)의 '허삼관매혈기(許三觀賣血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영화화하는 중국 작가의 소설작품이다.
중국 원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중국인민해방군의 모 사단장 가정에서 복무하는 근로병사 오(吳)모와 성적 기아감에 억눌린 사단장 부인 유(劉)모의 타오르는 불륜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에서 각색되는 영화는 영상 무대를 북한 내부의 군과 사회로 옮기고 북한군 내부의 인물군상을 파격적 시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흥행 메이커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지수와 연우진이 주연배우를 맡아 곧 촬영에 들어간다.
중국 매체는 장철수 감독이 옌롄커의 원작을 읽고 즉각 한국서의 영화화를 결심할 만큼 중국 소설에 주목했으며 옌롄커 작가 역시 원작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 회신을 했을만큼 한국에서의 영화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모옌(莫言.59)에 버금가는 작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옌롄커는 위화와 함께 중국에서 제2의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옌롄커는 펑리위안 여사가 총장을 맡고 있는 해방군예술학원 문학부를 1991년 졸업한 뒤 1992년부터 정식 작가로 문필가의 삶을 시작했으며 '황당 현실주의'의 대가로 알려졌다.
최근 카프카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작가상을 수상한 옌롄커의 원작이 위화의 '허삼관'과 함께 내년 한국 영화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중국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지수와 연우진(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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