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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오! 마이 베이비'가 점차 분위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첫 방송된 육아예능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곧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오마베'는 초반 색깔을 잡는 데에 부침을 겪었으나 꾸준히 아이들과 그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는 제작진의 노력으로 '오마베'만의 색깔을 찾았다.
특히 최근 god 김태우 가족의 투입은 '오마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견인차가 됐다. 배성우 PD가 '오마베'를 기획했을 당시부터 섭외를 고려했던 김태우는 'god의 육아일기'를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알 수 있듯이 불안한 아빠의 모습을 예고했다.
'오마베'는 김태우 가족의 합류로 보다 더 다채로운 색깔을 내고 있다. 기존 가족인 리키김·류승주 가족은 태린·태오 남매, 김정민·루미코 가족은 삼형제, 손준호·김소현은 외아들 주안이로 각자 남매, 삼형제, 외아들의 군상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 김태우가 두 딸을 가진 부모의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태린과 태오 남매는 부모의 다소 자유분방한 아메리칸 육아법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특히 9일 방송분에서 아들 태오는 처음으로 두발자전거에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숱하게 넘어졌지만 부모는 스스로 일어나도록 했다. 딸 태린보다 훨씬 더 어린 태오였지만 리키김과 류승주는 아들을 건강하고 씩씩하게 키우기 위해 남다른 스스로 학습법을 추구하고 있다.
또 김정민·루미코 부부의 삼형제 중 막내 담율은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활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이에 매사 걱정이 많은 김정민은 외출할 때는 물론, 집에서도 보호장비를 갖추고 있어 독특한 모습으로 재미를 안긴다. 특히 앞서 제국의아이들 광희와 담율 가족의 나들이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담율이를 알아보며 에워쌌지만 담율이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듯 더욱 짱짱해진 두 다리로 꾸준히 직진본능을 보였다.
손준호·김소현 부부의 아들 주안이는 할아버지와 똑닮은 외모에 마치 외계소년처럼 독특한 발상과 옹알이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9일 방송에서 주안이는 운동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헬스트레이너 숀리의 딸에게 관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여덟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연상연하 커플인 손준호·김소현과 자연스레 오버랩되면서 더욱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마베'는 각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왔지만 아쉬웠던 점은 출연자들이 예능을 전문적으로 해보지 않아 재미를 더욱 살릴 수 있는 부분에서 활동적인 동선을 크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god의 육아일기'부터 각 예능에 출연, '오마베' 연출을 맡고 있는 배성우 PD와 '스타킹' 때부터 친분이 있는 김태우의 출연은 안정을 찾아가는 '오마베'에 재미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오마베'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처럼 엄마없이 보내는 여행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처럼 엄마없이 보내는 48시간이라는 시간적인 제약도 없다. 그저 전혀 독특할 것 없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마치 우리 가족, 친척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고 있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배성우 PD는 "김태우 가족의 투입으로 아메리칸 육아법부터 서툰 부모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게 됐다"라며 "초반에는 힘든 점도 있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가족의 모습에 많은 기대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마베'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SBS '오! 마이 베이비' 출연자.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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