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넥센 히어로즈 헨리 소사에게 삼성전 부진 징크스, 체력 부담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다. 그는 잠실에서 삼성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의 끝내기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소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넥센이 삼성에 1-2로 역전패하며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오재영의 3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소사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체력도 세 선수 중 가장 뛰어나기에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해 4⅓이닝 3실점, 사흘 뒤 4차전에서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주춤했지만 4차전에서는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소사는 5일을 쉰 뒤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도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시즌 내내 삼성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소사는 당시 경기서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공이 대체로 높아 홈런을 두 개나 허용했다.
올 시즌 소사는 삼성을 상대로 부진했다. 그는 삼성과의 경기에 3번 등판해 18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12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6.00을 찍었다.
소사는 지난 2차전 등판 이후 4일을 쉬었다. 때문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5차전까지 보름 동안 네 번의 등판을 하게 된 소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소사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올 시즌 잠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그는 올해 잠실엣 2번 등판해 13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이날 소사는 경기 초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다소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2회와 3회, 5회 모두 우익수 유한준이 실점 위기마다 호수비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소사는 2회말 2사 1,2루에서 나바로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유한준이 전력질주하며 워닝 트랙 앞에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도 1사 1루서 최형우의 안타성 타구를 유한준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했다. 소사는 5회에도 2사 1루서 채태인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한준이 잘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고비 때마다 호수비를 등에 업은 소사는 삼진도 7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전에는 올 시즌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약했지만 이날 잠실구장에서 강했던 모습을 재현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9회말 2사 1,3루에서 최형우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팀이 패해 그의 호투는 빛이 바래게 됐다.
[넥센 소사가 10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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