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넥센, 빛바랜 박헌도 선발 카드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박헌도 선발 카드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넥센은 4차전과 다른 타순을 이날 들고 나왔다. 7번 이성열을 선발에서 제외한 대신 8번 타자 좌익수로 박헌도를 투입했다. 8번 타자로 출장했던 비니 로티노는 7번 지명타자로 바뀌었다.

플레이오프 초반 주전 좌익수로 나섰던 박헌도는 로티노가 활약하며 이후 벤치 멤버가 됐다. 하지만 4차전에 대타로 나서 한국시리즈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하며 이날 출장 기회를 받았다.

박헌도는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와 만난 박헌도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를 통타,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2루타가 되는 듯 했지만 상대 우익수 박한이의 다이빙캐치가 나오며 뜬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때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헌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때려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팀의 두 번째 안타. 이후 박동원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은 박헌도는 서건창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2타수 1안타 1득점.

정규시즌에서는 47경기 타율 .245 4홈런 14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장에서 제 몫 이상을 해낸 박헌도다.

넥센으로서도 박헌도 카드가 완벽히 들어 맞으며 승리하는 듯 했지만 9회 2아웃 이후 채태인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박헌도의 활약 역시 빛이 바래게 됐다.

[넥센 박헌도.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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