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야구에 대한 열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마운드를 밟고 있을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 고인과 절친한 친구였던 이만수 전 SK 감독이 최동원 전 감독을 추억했다.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BS금융그룹 대강당에서는 제 1회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렸다. 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초대 수상을 한 가운데 어우홍 전 롯데 감독, 박영길 전 롯데 감독 등이 격려사를 했고 이만수 전 감독이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억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를 위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밤을 지새워도 다 할 수 없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최동원 전 감독을 추억했다.
"동원이를 1973년에 처음 만났다. 문교부 장관기 대회였다. 최동원을 처음 보고 이야기도 나눴다. 당시만 해도 작은 체구였는데 볼이 상당히 빨랐다. 결국 우리 팀이 졌다"라는 그는 "대학교까지 결승전만 올라가면 최동원 때문에 이길 수 없었다. 우리 팀도 잘 했지만 최동원의 공을 칠 수 없었다. 대학교도 준우승, 프로에 들어와서도 준우승을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야구에 대한 열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였다. 투지, 열정, 그리고 야구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우리 후배들이 그 모습 그대로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면서 "최동원이 가장 잘 한 것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것이다"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운명하기 전날에 병원에서 만났었다. 동원이가 내 손을 꼭 잡고 눈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동원이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 손을 잡으면서 '동원이가 못한 야구를 네가 꼭 해주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내 친구인 최동원을 위해서 끝까지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故 최동원(왼쪽)과 이만수의 선수 시절 모습.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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