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직행팀에 1승을 줬으면 좋겠다.”
삼성은 정규시즌 4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한국야구 새역사를 창조했다. 삼성은 2010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데, 2011년부터 올해까지 당연히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으로서의 메리트는 관중수익 배당금 20%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과,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는 어느 한 팀이라도 홈 구장 관중석이 2만5000석이 되지 않을 경우 5~7차전을 잠실에서 중립경기로 치른다. 많은 팬들에게 한국시리즈라는 축제를 보여주고, 수익도 극대화하겠다는 논리.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정규시즌 우승팀에 대한 메리트는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을 갖는 야구관계자들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직행팀에 1승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현재 일본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 2의 경우 정규시즌 상위팀에 1승을 얹어주고, 경기도 모두 상위팀 홈 구장에서 치른다. 일본의 경우 확실히 정규시즌 상위팀에 어드밴티지가 있다.
류 감독은 “국내의 경우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서 우승했다. 그러면서 어드벤티지에 대한 말이 없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도 원래 상위팀 홈 구장에서 2경기를 먼지 치르고 3경기를 원정에서 치른 뒤 다시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게 맞다”라면서도 “앞으로 대구 등 2만5000석 이상의 새 구장이 지어지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는 장, 단점이 있다. 상위팀에 어드벤티지를 좀 더 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야구계에서 깊이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류중일 감독. 잠실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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