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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뉴욕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리베라가 입국하던 순간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행사 진행이 원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리베라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한 음향 전문기업의 홍보모델로서 공식 초청된 것이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공식 기자회견과 야구 클리닉, 한국 관광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베라는 지난해 9월 2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리베라는 올스타에만 무려 11차례 뽑힌 미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양키스를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15경기에 출전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 지난해 선수 은퇴까지 통산 최다 세이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겨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로 남았다.
하지만 이날 리베라의 입국 현장은 전설적인 선수를 초청했다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많은 리베라의 팬들이 그의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고 찾아오는 등 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냈다. 또 12일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리베라의 방한 소감을 듣기 위해 많은 취재진도 공항을 찾았다.
그러나 이날 주최 측이 취재진이 리베라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다소 도를 넘는 자사 홍보 질문을 하는 등 원활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지 못했다. 게다가 리베라가 차량으로 이동할 때에도 준비된 차량에 한 번에 탑승하지 못하는 등 입국 행사 전체가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또 팬들이 리베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지만 다소 과도한 경호가 이뤄지며 팬들도 아쉬움을 삼킨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행사가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됐다면 리베라와 주최 측, 팬들과 언론 모두 만족했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한편 이날 리베라는 “일본에서도 초청 요청이 있었지만 박찬호 등 친구가 있는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어서 한국으로 왔다”고 첫 방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4박 5일 동안 미래의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유망주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뉴욕 양키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5)가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첫 내한해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보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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