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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상이 삼류라 손가락질 하던 이들의 인생에도 해뜰날이 찾아왔다. 유나(김옥빈)와 창만(이희준)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1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 50회에서는 유나와 창만, 그리고 다세대 주택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나의 의붓아버지 김회장(한갑수)과 김창만은 본격적으로 전과자, 특히 소매치기 출신을 우대하는 사회적 기업 추진에 나섰다. 전과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로 빠져드는 소매치기들에게 도시락 업체의 배달원이라는 제 2의 인생을 선물한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창만과 유나는 자신들의 곁에서 살아가는 젊은 삼류들에게 사회적 기업 입사를 제안하고 다녔다.
그리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유나의 어머니 황정현(송채환)이 찾아왔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결혼 의향을 물었고, 창만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나는 돈이나 권력이 목표인 사람이 아니다. 목표는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고 그게 유나씨다"고 답했다. 창만의 말에 유나는 쑥스러운 듯 "1절만 해"를 외쳤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팔짱 껴줄까?"며 창만에게 자신의 한쪽 팔을 내밀었다.
이윽고 유나가 다세대주택을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유나는 한만복(이문식), 홍여사(김희정), 그리고 한 때 연적이었던 한다영(신소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나는 "나 미워하지 마요"라는 한다영을 꼭 끌어안으며 "나 너 보고싶을 거야"라는 말을 건넸다.
마지막 장면은 유나와 창만, 그리고 어느새 커플이 된 미선(서유정)과 계팔(조희봉)이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장노인(정종준)을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이웃이었고, 자녀 같았고, 친구 같았던 이들의 재회엔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피었다. 그리고 그 때 창만은 또 한 번 유나에게 프러포즈의 말을 전했다. "너랑 함께 하고 싶어." 이야기는 두 사람의 키스와 함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첫 방송 이후 50회의 대장정 동안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유나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창만 들어온 뒤 일어나는 이야기를 잔잔한 톤으로 그려왔다.
주연인 배우 김옥빈, 이희준을 비롯해 신소율, 서유정, 이문식, 정종준, 강신효, 안내상, 조희봉 등 단 한 명도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나의 거리' 후속으로는 배우 정유미, 오지호, 김동욱이 출연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하녀들'이 오는 12월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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