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추신수는 뛰어난 타자, 박찬호는 좋은 동료였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는 뛰어난 타자, 박찬호는 좋은 동료로 기억하고 있다."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1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마리아노 리베라 코리아 투어' 행사에 참석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리베라는 추신수(현 텍사스 레인저스)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언급했다.

파나마 출신인 리베라는 1995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지난해까지 19년간 한 띰에서만 뛰었다. 1997년부터 본격 마무리투수로 정착해 통산 1115경기에 등판,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1999년(45세이브), 2001년(50세이브), 2004년(53세이브)에는 구원왕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양키스의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96, 1998, 1999, 2000, 2009)을 이끌었고, 1999년에는 월드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통산 13회 올스타전 출전에 그의 등번호인 42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전통의 강호 양키스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였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리베라와 맞붙을 기회가 있었다. 리베라는 추신수에 대해 "클리블랜드 시절에 붙어 본 경험이 있다. 정말 뛰어난 타자였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리베라와 통산 2번 상대해 안타 하나를 뽑아냈다.

박찬호와는 2010년 초반 한솥밥을 먹었다. 2009년 필라델피아에서 뛴 박찬호는 201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27경기에 등판, 2승 1패 5.60의 성적만 남기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리베라는 "박찬호와는 한 팀에서 뛰었는데 좋은 동료였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한국 야구 꿈나무들에게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기회는 열려 있다. 많은 외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