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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노키오' 이종석과 박신혜가 톡톡 튀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회에는 최달포(이종석)과 최인하(박신혜)가 처음 만나게 된 배경과 과거 최달포의 가족사에 대해 소개됐다.
2005년, 고등학생 최달포는 전교생 34명 중 34등으로 꼴등 성적이었지만 퀴즈 프로그램에 당차게 출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최달포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등장했고 "모두 빵점이라서 내 별명은 올빵"이라고 캐릭터를 전했다.
그는 지식은 약했지만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속 주인공처럼 그동안 경험에 비추어 문제를 풀어나갔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의 이름이 퀴즈에 나왔고, 이는 절친한 최인하의 증상이었기에 답을 손쉽게 맞힐 수 있었다. 퀴즈쇼를 지켜보고 있던 최인하는 버럭 화를 내면서도 이내 딸꾹질을 해 반 친구들에게 웃음을 샀다.
이어 두 번째 질문을 통해 최달포의 과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최달포는 어릴 적 기하명이라는 인물로 소방관인 아버지 기호상(정인기)와 함께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9명의 소방관 인명재해를 낳았고, 그런 도중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인물로부터 기호상이 유일한 생존자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비오는 날 그를 잘못 본 제보자의 착각이었다. 그럼에도 언론에 비춰진 그의 가족들 모습은, 소방대원들을 불구덩이에 몰아넣고 홀로 살아남은 배신자 무리였다. 모든 언론사는 9명의 인재가 발생한 화재사건에 집중했고, 특히 MSC 보도국 기자 송차옥(진경)은 다소 자극적인 모습으로 사건을 조명했다.
송차옥은 마스크를 쓰고 뉴스를 보도해 사건을 더욱 크게 보이도록 과잉 보도를 했고, 그의 첫째 아들 기재명(신재하)이 기자들에게 악을 쓰며 거칠게 대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내보내 자극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또 하명의 어머니(장영남)이 바다에 뛰어들어 숨진 현장에 가서도 송차옥은 카메라맨에게 "바다를 걸고 벗어놓은 신발을 찍어라"라며 그 어떠한 것보다도 보도를 중요시여겼다.
사건 이후 5개월이 흘렀고, 하명은 한 시골동네의 치매걸린 할아버지 최공필(변희봉)의 아들 최달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에 공필의 실제 아들인 달평(신정근)은 둘째 아들이 됐고 달평의 딸 인하는 달포에게 자연스럽게 조카가 돼 꼬인 족보를 보였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인하의 모친이 송차옥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달포가 그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시간은 다시 2005년, 달포가 퀴즈쇼에 나간 모습을 조명하면서 삼촌과 조카 사이이자 절친한 친구 혹은 연적이 될 수 있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이종석과 박신혜는 함께 있는 모습이 1회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TV를 통해 두 사람이 소통하는 모습은 어느 만남보다도 흥미진진했다. 또 1회 말미, 2회 예고분에서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호흡이 나와 기대케 했다.
'피노키오' 1회에는 퀴즈쇼 MC 임성훈을 시작으로 전교 1등 역의 이주승, 안선영, 우현, 최종훈, 장영남, 장광, 신정근, 김영준 등 다양한 배우들이 깜짝 출연했다. 특히 임성훈은 실제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고, 장광은 영화 '도가니'에서 분했던 교장선생님 역할로 등장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남자 최달포와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여자 최인하의 성장 스토리와 풋풋한 멜로를 그린다. '피노키오'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PD의 차기작으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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