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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힐링녀' 신세경에게 정작 필요했던 것은 힐링이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 제작 아이에이치큐 가지컨텐츠) 17회에서는 김태희(한은정)의 시한부 사실에 주홍빈(이동욱)과의 이별을 택하려 했던 손세동(신세경)의 애잔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세동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불쌍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태희의 등장은 그녀에게 지나칠 수 없는 동정심과 함께 연인 홍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동시에 안기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더해 눈길을 모았다.
극도의 걱정과 불안에 시달릴 때마다 쓰러졌던 세동은 심인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으며 곪을 대로 곪은 그녀의 상처를 짐작케 했던 상황. 이에 자신보다 남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을 최우선시 해왔던 세동에게 정작 필요한 건 솔직하게 속내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힐링이었음을 알게 했다.
그런 세동의 본심을 헤아린 태희는 그녀에게 자신을 욕하라고 자극했고, 세동이 홍빈의 품에 안겨 태희를 향한 폭언을 쏟아내는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다. 여기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지닌 현대인들을 향한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는 평마저 잇따르고 있어 더욱 회자되고 있다.
착한 힐링녀 세동의 남모를 성장통으로 진한 여운을 안기고 있는 '아이언맨'은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의 신세경 이동욱 한은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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