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염정아와 손석희 앵커의 훈훈한 투샷이 공개됐다.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 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쳐스)의 염정아와 제작자인 명필름 심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염정아는 "너무 떨었다"며 "손석희 앵커를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떨리더라"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긴장한 듯한 염정아의 긴장을 풀어주며 말문을 연 손석희 앵커는 상업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비정규직 노동문제 소재를 다룬 부분에 대해 "영화의 주제만 놓고 보자면 저예산이나 독립영화가 더 맞지 않나 하는데, '카트'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야 하는 상업영화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심재명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봐야 이 영화 제작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류영화계에 계신 배우와 스태프들, 그리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상업영화의 틀 안에 품어야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보편적으로 많이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가 배우 입장에서는 좀 용기가 필요한 건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염정아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통해서 본 것은 그냥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보통 아줌마들의 얘기였다. 그것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했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전혀 없었다"라고 '카트'가 지닌 스토리의 미덕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흔히 갑과 을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꼭 선악 개념으로 나눠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고민도 있었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이에 심재명 대표는 "누구를 공격하거나 특정인물을 대상으로 공분하게 하는 것보다는 부당한 현실에 처한 사람들, 우리들이 함께 손잡고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의미를 잘 다루려고 했다"라며 '카트'가 지닌 진정한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13일 개봉하는 '카트'에 대해 "수능날 개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심재명 대표는 "태영 역할을 한 인기 아이돌 엑소의 디오(도경수)를 좋아하는 10대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얘기하고 스스로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44주기 기일이기도 하다. 요즘 흔한 말로 우연인 듯 우연 같은, 필연인 개봉일이 되지 않을까 했고, 그만큼 많은 세대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며 개봉일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카트' 측은 손석희 앵커와 염정아가 함께 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염정아는 방송 때보다 다소 긴장이 풀린 모습으로, 손석희 앵커는 입가에 미소를 머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의 계약직 직원들이 부당 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염정아, 김영애, 문정희, 김강우,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도경수 등이 출연했다. 13일 개봉.
[손석희 앵커와 배우 염정아(오른쪽). 사진 = 명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