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OK는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1 25-17 22-25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OK는 시즌 전적 6승 1패(승점 16)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승점 15)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4승 3패(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OK는 세터 곽명우를 중심으로 송명근-김규민-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한상길-리베로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고,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을 필두로 신영수-곽승석-이영택-전진용-마이클 산체스-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세트는 대한항공. 9-9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곽승석의 오픈공격으로 11-9를 만들었고, 13-11 상황에서는 산체스의 오픈공격과 이영택의 블로킹, 산체스의 서브득점과 신영수의 퀵오픈 득점으로 18-11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후 OK에 22-18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한 점씩 주고받은 끝에 24-21 상황에서 신영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는 접전 끝에 OK가 따냈다. 세터를 곽명우에서 이민규로 교체한 게 주효했다. 특히 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19-18 상황에서 상대 연이은 공격범실로 21-18까지 달아났고, 23-21 상황에서 시몬이 후위공격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단번에 기울었다. OK는 3세트 3-3 상황에서 한상길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연거푸 5점을 따냈다. 상대 범실에 이은 한상길의 서브득점과 이민규, 송명근의 블로킹으로 7-3까지 달아났다. 곧이어 한상길이 또 한 번 서브득점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후에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8까지 달아난 OK는 24-17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강영준의 퀵오픈 득점으로 3세트마저 손에 넣었다.
4세트는 대한항공. 19-19 상황에서 신영수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2-21 상황에서는 산체스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24-22 상황에서 산체스의 시간차 득점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OK는 5-6 상황에서 시몬이 속공과 오픈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탔고, 대한항공 산체스의 공격범실로 8-6을 만들었다. 9-8 상황에서는 상대 연속 범실로 격차를 벌렸다. 11-9 상황에서는 송명근의 오픈공격에 이은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13-10 상황에서 시몬의 후위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OK는 이어진 상대 터치넷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OK는 시몬이 블로킹 4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40점 공격성공률 56.66%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득점 하나 모자란 활약이었다. 송명근(13점 공격성공률 50%)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송희채, 김규민(이상 7점)한상길(6점)도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32점 공격성공률 44.82%)와 신영수(13점 공격성공률 61.11%)의 쌍포를 앞세워 버텼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세트 초반 3-1까지 앞서고도 집중력 부재로 무너졌다.
[OK저축은행 로버트 랜디 시몬.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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