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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일본 무대 데뷔 첫 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에 일본 언론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4일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충격 발언을 했다”며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은 한신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국내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이 남아있다. 여기가 도전의 끝은 아니고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건 맞다”며 “내년에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면 더 큰 무대(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후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산케이스포츠는 ‘충격 발언’이라고 표현하며 한신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오랫동안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신이 2년간 총 8억5000만엔을 주고 영입했다”면서 “올해 39세이브를 기록했고, 클라이막스시리즈에서 총 6경기에 나서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거액의 계약에 걸맞은 활약으로 한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축 유격수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고 있는데 오승환까지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팀 전력의 근본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에 한신 구단도 당황하는 모양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의 한 간부가 “원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내년 이후의 계약은 아직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지금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내년 시즌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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