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1-69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9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4승 10패. kt는 2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전자랜드와 마찬가지로 4승 10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8위.
1쿼터는 전자랜드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박성진의 가운데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후 테런스 레더와 박성진이 득점을 이끌며 kt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레더의 바스켓 카운트로 3분 30초를 남기고 24-4, 20점차를 완성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29-11로 끝냈다. 레더가 11점, 박성진이 8점을 올렸다.
2쿼터에 접어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kt 추격 중심에는 3점포가 있었다. 2쿼터에 3점슛 8개를 시도해 6개가 림을 갈랐다. 김현수와 윤여권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찰스 로드의 덩크슛과 오용준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24-32, 점수차를 한 자리차로 좁혔다. 전자랜드는 함준후의 중거리슛과 이현호의 컷인 득점으로 맞섰다.
이후 kt가 송영진의 연이은 3점슛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 종료 직전 나온 박성진의 장거리 3점슛으로 한숨 돌리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의 46-35 우세.
3쿼터에는 양 팀 모두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3쿼터 내내 7~12점 사이 점수차가 유지됐다. kt에서는 전태풍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자랜드에서도 이현호의 핑거롤과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kt는 3쿼터 막판 7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중거리슛으로 9점차를 만들고 3쿼터를 마쳤다. 65-56.
4쿼터 초중반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함준후가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점차를 만든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에 이어 이현호가 좌중간 3점포, 중거리슛을 잇달아 터뜨렸다. 여기에 포웰이 레이업 득점에 이어 슬램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9-61이 됐다.
이후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전자랜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6명이나 될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성진이 16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레더와 포웰이 나란히 14점씩 올렸다. 이현호도 4쿼터 승기를 잡는 연속 득점 등 13점을 기록했다. 신인 정효근도 10점. 함준후도 공수에서 활약하며 12점을 보탰다.
반면 kt는 4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박성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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