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첫 박주영(29·알샤밥) 실험은 0점에 가까웠다. 적어도 기록상으론 그렇다.
박주영은 14일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서 열린 요르단과의 중동 원정 평가전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한교원의 결승골로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다.
4-1-4-1 포메이션에서 박주영은 최전방에 섰다. 슈틸리케 체재에서의 첫 출격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을 대신해 발탁된 박주영에겐 중요한 시험대였다.
결과는 실망에 가까웠다. 박주영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탓인지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보였다. 또한 개인전술도 요르단을 압도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한교원이 측면을 허물고 남태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과는 대조됐다.
기록도 박주영의 부진을 보여준다.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 터지지 않았다. 공격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골은 무척이나 중요한 척도다. 하지만 박주영은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전에는 슈팅이 0개였고 후반전에도 1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수치상으로 박주영의 첫 실험은 0점에 가깝다.
물론 1경기만으로 박주영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순 없다. 또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오는 18일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박주영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그러나 첫 인상은 전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박주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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