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현대 축구에선 공격수를 평가하는 요소가 여러 가지로 나뉜다. 과거처럼 골만 넣는 시대는 지났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도 같은 생각인 걸까. 그는 요르단전서 ‘0골’에 그친 박주영(29·알샤밥)을 칭찬했다.
한국은 14일 요르단 암만에서 치른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한교원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기성용의 제외와 4-1-4-1 포메이션의 변화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진 경기였다. 여기에 돌아온 박주영은 원톱으로 풀타임을 뛰며 슈틸리케의 평가를 받았다.
기록상으로 박주영의 활약은 기대이하였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탓인지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전반에는 슈팅이 0개였고, 결국 공격수로서 원했던 골도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그는 경기 후 박주영에 대해 “공격수를 평가할 때 슈팅 개수와 골로 평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의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들이 자주 나왔고 그로인해 박주영이 제대로 된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칭찬할 부분은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했고 볼 간수도 잘했다는 것이다. 또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요르단전서 박주영에게 90분을 부여했다. 분명 골을 만드는 측면에서 박주영의 활약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러나 슈틸리케는 박주영이 가진 다른 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는지도 모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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