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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다.”
17일께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하는 양현종. 미국 현지 분위기가 김광현 포스팅 때와는 사뭇 다르다. 미국 현지에서 빅마켓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미국 블리처네이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왼손투수 양현종이 다음주에 포스팅된다. 시카고 컵스도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현종의 기록은 류현진에겐 미치지 못하지만, 믿을 수 있는 그 다음 단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양현종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양현종이 류현진 수준이 아니며, 메이저리그 내에서 FA로 풀린 투수들을 잡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을 선택하는 것 역시 괜찮은 선택이라고 했다. 실제로 컵스가 양현종 포스팅에 참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현종이 컵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보도 자체는 신선하다.
이날 보스턴 글러브도 양현종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양현종은 한국 최고의 왼손투수”라면서 “90마일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좋다”라는 구체적인 분석도 곁들였다. 이어 “보스턴은 2006년 마스자카 다이스케에게 1억달러가 넘는 돈을 쓴 뒤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는 데 주저했다”라는 흑역사도 소개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포스팅 된다면 달라진다. 3~4선발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보스턴 글러브는 “뉴욕 양키스, 휴스턴 에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도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입찰액이 김광현의 2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 실제 빅마켓 팀이 다수 참가할 경우 포스팅 금액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돈 싸움에서 지기 싫어하는 빅마켓팀들이 포스팅 입찰에 참가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랬다. 물론 이 팀들이 실제로 양현종 포스팅에 참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미지수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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