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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2007년 다섯 살 연상의 대학교수와 재혼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첫 이혼 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미화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 녹화에 출연해 '내 인생의 걸림돌'을 주제로 출연진과 대화를 나눴다.
녹화 중 김미화는 "지난 2004년 이혼 당시 아이들과 내가 버려졌다는 생각에 순간 겁이 났다. 어린 마음에 '혹시 내가 아이들의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가? 삶을 포기해야겠다'는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며 입을 열었다.
김미화는 "그 때 친정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스물여덟 살에 과부가 돼 홀로 우릴 키워주셨는데 아무리 힘든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쓰셨다. 한 번은 어릴 적 살던 곳의 주인집 할머니께서 나의 입양을 권했다"며 "젊은 새댁 혼자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많이 안쓰러우셨던 것 같다. 구두로 입양을 결정하고 미군들이 집으로 찾아 왔는데 어머니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나를 끌어안았다. 그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미화는 이내 "입양이 안 돼 내 팔자가 결국 이렇게 됐다. 그때 내가 미국으로 입양을 갔더라면 지금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치미'는 1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방송인 김미화.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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