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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도리타니 다카시가 원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 잔류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한신이 도리타니와 극비리에 잔류 협상을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리타니는 전날(1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 호텔에서 한신 관계자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구단 측은 다년 계약 등 조건을 제시했지만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나타내면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도리타니는 에이전트계의 '큰 손'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한신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면서 만류하고 있다.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다면 올해 실패한 재팬시리즈 우승 도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외야수 야마토가 유격수 전향을 시도하고 있을 정도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다음 협상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 이적 시장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에는 윈터미팅까지 예정돼 있어 결론이 늦게 나올 가능성도 크다. 한신 측은 앞으로도 끈질기게 잔류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한국 나이 34세인 도리타니는 2004년 한신에 입단, 이듬해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주로 3번 타자 유격수로 교체 없이 전 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은 이미 검증됐다.
올 시즌에도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9할 8푼 5리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수비율은 무려 9할 9푼 4리. 144경기에서 실책이 단 4개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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