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의 임팩트는 너무나 강력했다. 동료 박병호의 3년 연속 홈런왕, 강정호의 유격수 사상 첫 40홈런과 장타율 1위도 부족했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 신인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팀 동료 박병호와 강정호, 앤디 밴 헤켄, 릭 밴덴헐크(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사상 첫 MVP에 올랐다.
서건창은 올 시즌 전 경기인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7푼(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맹활약으로 타율과 최다안타, 득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도루와 출루율에서도 각각 3, 4위에 올랐다.
풀타임 3번째 시즌에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사상 첫 단일시즌 200안타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났고, MVP도 자연스럽게 서건창의 몫이 됐다. 프로 출범 이후 신인왕 출신이 MVP를 거머쥔 첫 번째 사례다.
경쟁자였던 박병호와 강정호는 그야말로 대단한 성적을 올렸지만 서건창에 밀렸다. 올해와 같은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이 아니었다면 MVP를 받고도 남았겠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경기인 128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 3리 52홈런 124타점, 출루율 4할 3푼 3리 맹활약으로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2012년 31홈런, 지난해 37홈런에 이어 올해 5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리그 대표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으나 2001~2003년 이승엽의 MVP 최다 연속수상 타이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6리 40홈런 117타점, 출루율 4할 5푼 9리, 장타율 7할 3푼 9리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100타점 고지도 돌파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2위 에릭 테임즈(NC, 0.688)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서건창의 임팩트에 밀렸다.
결과는 압도적 표차로 서건창의 승리였다. 기자단투표 결과 총 유효표 99표 중 77.8%에 해당하는 77표를 얻은 서건창은 박병호(13표), 강정호(7표), 밴덴헐크(2표), 밴 헤켄(0표)을 큰 표 차로 제쳤다. 이견이 없는 확실한 MVP였다.
서건창은 MVP 시상에 앞서 타격 부문 3관왕 수상 직후 "내가 많이 나갔을 때 불러들여준 (박)병호, (강)정호 형에게 고맙다"고 전한 바 있다. 박병호는 "서건창이 1번 타순에서 많이 나가줬기 때문에 우리가 타점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팀을 위해 뛰는 자체로 너무나 대견스럽다"고 덕담했다. 서건창은 "내년 시즌에는 팬들을 흥분시키는 게임메이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감도 MVP다웠다.
[박병호, 강정호(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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