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화려하게 시작했던 SBS '매직아이'가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3일 파일럿 방송 후 호평을 얻으며 정규 편성된 SBS '매직아이'는 지난 7월 8일 첫방송을 시작한지 약 4개월만인 18일 종영됐다. 방송 초반 화려한 MC 군단, 독특한 포맷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퇴장은 쓸쓸했다.
초반 '매직아이'는 '놓친 뉴스 다시보고 숨은 사람 찾아가세'라는 콘셉트 아래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이 진행하는 '혼자 알면 안되는 뉴스'와 김구라, 배성재가 진행하는 '숨은 사람 찾기' 두 코너로 구성됐다.
제작발표회 당시 입담꾼 이효리, 홍진경과 예능 신생아 문소리의 조합은 물론 김구라, 배성재의 독특한 콘셉트의 코너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확실히 MC 군단은 화려했다. 이색적인 조합은 물론 서로간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 매회 출연하는 게스트들 역시 다양한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두 코너를 함께 이어가기엔 확실히 중구난방이었다. 두 코너의 자연스러운 이어짐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다수의 출연자가 출연하는 토크쇼인 만큼 대화의 흐름 역시 뒤죽박죽이었다. 통일성이 다소 부족했다. 저조한 시청률 역시 실망을 안겼다.
그러자 '매직아이'는 과감하게 '숨은 사람 찾기' 코너를 없애고 김구라를 앞 코너에 투입했다. 이어 문희준을 MC로 투입했다. 이에 김구라와 과거 껄끄러운 사이였던 이효리, 문희준이 만나 만들어내는 재미도 기대됐다. 포맷 역시 '취향의 발견'으로 바꿔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은 계속 됐고, 진부한 토크쇼는 계속됐다. MC들이 솔직한 발언과 몸을 던지는 진행으로 고군분투 했지만 이미 떠나버린 시청자들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화려한 MC군단, 다양한 게스트도 소용없는 토크쇼가 돼버린 것이다.
사실 '매직아이'는 방송 자체만으로는 흥미로웠다. MC와 게스트들의 조합도 매번 흥미로웠고, 이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의견과 토크도 새로웠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강한 한방은 없었던 모양이다. 이미 수많은 토크쇼에 지쳐버린 시청자들은 '매직아이'에 새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화려했던 '매직아이'는 그렇게 쓸쓸히 퇴장했다. 마지막 방송 역시 이전 방송과 다르지 않았다. MC들은 마지막 방송에서 본인들의 만족을 절반의 성공으로 여겼다. 그렇게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매직아이'는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매직아이' 후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방송되던 SBS '룸메이트2'가 편성 시간을 바꿔 오는 25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매직아이' MC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