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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이승길 기자]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좋으니까 무리는 하지 말아줘. 눈물이 마르면 웃음이 생겨."
동방신기의 '비긴(Begin)'이 일본 도쿄돔에 울려 퍼졌다. 그룹 JYJ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비긴'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JYJ의 2014 일본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의 첫 공연지 일본 도쿄돔 콘서트가 18일과 19일 진행됐다. 멤버들이 JYJ의 이름으로 일본 돔투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처럼 함께 뭉쳐 일본 활동을 재개하는 JYJ를 만나기 위해 도쿄돔에는 양일간 5만 명 씩 총 10만 명의 관객이 자리를 가득 메워 '이치고 이치에'가 적힌 야광봉을 흔들었다. 투어명인 '이치고 이치에'는 '평생 단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뜻으로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JYJ의 이름으로 발표된 'Back seat', 'Be the one' 등 히트곡과 멤버들의 솔로곡을 비롯해 김재중이 부르는 가수 조용필의 '걷고싶다'의 일본어 버전 '아루키타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인 '찾았다' 무대 등 특별한 시간이 쉴 새 없이 꾸며졌다. 무대 중간 중간에는 멤버들의 토크가 이뤄졌고 오랜만에 만난 일본 팬들 앞에서 이들은 자연스러운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공연 후반부에는 JYJ가 일본어로 발표하는 첫 싱글인 'Wake me tonight' 무대가 오는 12월 발매에 앞서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흥겨운 'Wake me tonight'의 멜로디에 도쿄돔을 가득 채운 5만 명의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그럼에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앙코르 중 선보인 '비긴' 무대였다. 누구보다 화려했고, 또 우여곡절도 많았던 20대의 마지막에서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이들이 다시 부르는 '비긴'의 가사와 멜로디는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멤버 김준수는 "그 노래('비긴)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다 우리의 노래이고, 공연 때 부르고 싶었다. 그동안은 여의치 않다가 선물처럼 노래를 한 곡이라도 준비 하고 싶어서 고르게 됐다. '비긴'이라는 노래의 메시지가 우리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는 곡이라 선택했다. 추억도 많이 남아있는 곡이다"고 선곡의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우리의 20대는 일반 20대의 삶 같지는 않았던 휘황찬란하면서도 우여곡절도 많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50대, 60대가 되더라도 이 10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시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30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20대가 없으면 30대도 없기에…. 좋던 싫던 많은 인생 공부가 됐던 후회 없는 10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데뷔 후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JYJ의 이번 일본 돔 투어는 18일과 19일 도쿄돔 공연에 이어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이뤄진다.
[그룹 JYJ 멤버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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