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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컴백' 갓세븐, "아직은 소년미…남자 될 준비 하고 있다"

시간2014-11-20 12:36:30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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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남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갓세븐(GOT7)이 자신들만의 느낌이 충만한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정규 1집 앨범 'Identify'(아이덴티파이) 음원을 공개한 갓세븐은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다.

타이틀곡 '하지하지마'를 비롯 수록곡 모두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세번째 앨범인 만큼 갓세븐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지다. 갓세븐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세번째 앨범에 대한 각오 및 앞으로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리더 JB는 "이번 활동을 잘 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팬분들 보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장담은 못하지만 갓세븐은 계속 이번 앨범 같은 느낌으로 갈 것 같다. '하지하지마'는 음원으로 들으면 굉장히 멋있는 노래인데 무대에서의 우리는 멋있지만은 않다. 아직은 소년미가 있는 게 우리 콘셉트다. 소년과 남자 사이다"고 밝혔다.

콘셉트 및 스타일도 명확하다. '하지하지마' 뮤직비디오 역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복고 스타일을 곁들였다. 이에 마크는 "다른 아이돌들은 이런 콘셉트 안해봤으니까 이번에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잭슨은 "새로운 트렌드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난 항상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막내 유겸이 "박진영PD님이 처음 노래를 만드실 때 뮤직비디오나 의상 콘셉트까지 다 생각 하신다"고 설명하자 마크는 "콘셉트는 미래인데 옷은 올드스쿨이다. 사실 전체적으로는 옷,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다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니어는 "근 미래다. 짧은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갓세븐의 애정과 자신감도 상당하다. 수록곡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묻자 마크는 '달빛'과 'She's a Monster'(쉬즈 어 몬스터), 유겸은 허밍 부분이 신선하다며 '그대로 있어도 돼', 잭슨은 자신이 랩메이킹을 한 '달빛'과 '그냥 오늘밤', JB는 귀에 익는 멜로디라며 'Gimme'와 '그대로 있어도 돼', 주니어는 잔잔한 놀가 좋다며 '달빛'과 '쉬즈 어 몬스터'를 꼽았다. 영재는 "'하지하지마'가 정말 제일 좋다. '하지하지마'를 빼고 꼽으라 해도 '하지하지마'다"며 타이틀곡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자신들의 앨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긴 했지만 사실 대중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든 박진영의 글은 갓세븐에게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다. 박진영이 음원 공개 전 SNS에 "저의 '그녀는 예뻤다', 지오디 '거짓말', 비 'It's raining', 2PM 'Heartbeat', 원더걸스 '노바디', 가수는 다 3집 앨범에서 자기 색깔을 잡는 게 중요한데 갓세븐 3집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진정한 Groove 댄스음악"이라는 글을 게재한 것.

이와 관련, 유겸은 "그런 글을 써주셔서 '우릴 믿어주시는구나' 싶어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부담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JB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주게 되는데 또 힘 주면 안되는 노래니까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사실은 갓세븐이 데뷔 1년도 안 됐는데 앨범이 3개 나왔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우리가 잘 돼야 하나' 아니면 ;아직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해야하나' 둘 중 계속 고민 중이다. 둘 다 잡고 싶다. 열심히는 하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잔잔한 노래, 밝은 노래 등 다양한 느낌의 노래들이 많으니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주니어)

데뷔 1년을 앞두고 있는 갓세븐은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유겸은 "예전보다 실력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고민이 많아진다. 열심히 하고 싶다. 쉬는 동안 공연 많이 하면서 제스처나 표정 하나까지 도움이 많이 됐다. 신인미 좀 떨궈 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갓세븐은 1년 가까이 함께 활동하며 이 나이의 여느 남자들처럼 싸우기도 많이 했다. 화해랄 것도 없이 금세 잊어버리는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서로가 예민해지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가는 과정이었다. 잠이 안와 한시간 반 동안 랩배틀을 벌이다가도 서로에 대해 깊게 얘기를 나눌 줄 알게 됐다.

이에 JB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묻자 "사실 리더라고 해서 멤버들이 내 말을 잘 듣도록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에 있어서 멤버들을 책임져야 하고 효율성 있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말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건 집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멤버들 역시 한마디씩 보탰다. "분명 우리는 갈수록 점점 돈독해지고 있다"(유겸), "우리는 7명 다 리더 된 것 같다. 팀워크는 더 좋아졌다"(잭슨), "우리도 이젠 스스로 챙기는 게 생긴 것 같다"(뱀뱀)

이어 갓세븐은 자신들의 매력과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먼저 유겸은 갓세븐이 유독 누나 팬들이 많은 것에 대해 "솔직해서 그런가? 방송에서 최대한 솔직하고 개구쟁이처럼 장난치는 모습을 귀여워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다. 섹시하지 않은데 섹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JB는 앞으로의 갓세븐에 대해 묻자 "갓세븐은 아직은 남자가 아니지만 남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룹이다. '하지하지마'는 아직 남자 콘셉트는 아니다. 하지만 곧 남자가 될 그런 그룹이다"고 말했다.

"실력있는 그룹, 변하지 않는 그룹, 팀워크 좋은 그룹으로 불리고 싶다."(유겸),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싶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음악하는 즐거움도 줄어드니까. 갓세븐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걸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음악을 하면서도 행복할 것 같다."(주니어)

한편 갓세븐의 정규 1집 'Identify'는 갓세븐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자신들만의 색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갓세븐은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 무대를 갖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룹 갓세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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