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또 쓸쓸히 떠나게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김동주(38)와 2015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동주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1998년 1차 지명을 받고 팀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1625경기에 나서 타율 .309 273홈런 1097타점이라는 화려한 업적을 한 팀에서 쌓았다.
하지만 결말은 비극이었다. 김동주는 2013시즌 단 28경기에 나서며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는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이로 인해 시즌 중반 두산 팬들은 관중석에 두산 비난과 함께 김동주 복귀를 바라는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다.
20일 두산은 김동주와 만난 자리에서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동주는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김동주는 그렇게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문제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이별 방식'이 매번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 김동주 이전에도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지 못했다.
1992년 OB에 입단해 2008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던 안경현은 결국 팀을 떠나 2000년대 후반 악연이었던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변변한 은퇴식도 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심정수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1994년부터 OB에서 뛰며 '소년장사'로 이름을 날린 심정수는 선수협 사태로 구단에 낙인 찍히며 2001시즌을 앞두고 심재학과 트레이드됐다. 구단 중심타자를 선수협을 빌미로 미련없이 보낸 것.
지금은 두산으로 돌아왔지만 홍성흔도 비슷한 사례다. 1999년 두산 입단 이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역할을 해낸 홍성흔이지만 2008시즌을 끝으로 FA가 되자 미련없이 팀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오프시즌만 봐도 몇 년간 주축선수로 활약한 이종욱, 손시헌이 구단의 이렇다 할 '의지'가 없는 가운데 NC를 택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악연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동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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