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동주는 과연 어디로 갈까.
두산과 김동주가 결국 결별했다. 두산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동주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김동주에게 은퇴 및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현역연장 의사를 밝혔다. 때문에 두산과 김동주는 대화를 통해 보류선수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쉽게 말해서 양자 합의 끝 방출이다. 이미 시즌 중반 두산과 김동주의 껄끄러운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때문에 두산과 김동주의 결별 사실 자체가 그리 놀랍진 않다.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 김동주의 향후 거취. 김동주는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의지를 굳건하게 밝혔다. 김동주는 자유의 몸이다. 나머지 9개구단과 자유롭게 입단협상을 할 수 있다. 과연 타 구단이 김동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또 김동주가 2015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동주는 올 시즌 1군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전임 송일수 감독은 부임하면서부터 김동주를 1군서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2013년 퓨처스 감독을 하면서 김동주의 몸 상태,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1군에 올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송 전 감독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끝까지 소신을 지켰다.
확실한 건 김동주가 과거의 김동주는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불혹이다. 전성기 기량과는 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올해 퓨처스서도 꾸준히 뛰지 못했다. 또, 이번 스토브리그서 중심타선을 보강하려는 팀은 있지만, 김동주를 실제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김동주를 둘러싼 야구관계자들의 종합적인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또 김동주가 어느 정도의 몸값을 원하는지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김동주는 올 시즌 6억원을 받았다. 김동주가 내년 타 구단에서 부활하려면 몸값이 대거 깎이는 걸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년간 1군서 보여준 게 사실상 없다. 2013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기여한 바가 없다.
다만, 김동주가 마지막 현역 불꽃을 태우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면 구단들의 마음도 바뀔 여지는 있다. 비록 지난 1~2년간 보여준 게 없지만, 김동주가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할 경우 어느 팀이든 특유의 파괴력을 발휘할 여지는 충분하다. 마흔이란 나이는 분명 많지만, 성공적인 현역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이유도 없다. 전제조건은 철저하고 성실한 준비다.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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