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문태영의 부상 이탈에 울었다. 12연승 꿈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8-77로 졌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파죽의 11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 14승 3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늘은 연승 부담은 없지만 회사에서 1300여명이 응원을 왔는데 그래서 더 부담이 크다"며 "SK는 지금 자리가 잡혀 있다. 높이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3년간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게 도움이 된다"며 만족해했다.
출발은 좋았다. 모비스는 1쿼터를 22-17로 마쳤다. 문태영의 1쿼터 성적은 3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가 전부였지만 수비에서 움직임은 좋았다. 매치업 상대인 SK 박상오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2쿼터가 문제였다. 팀이 24-23로 앞선 상황에서 문태영이 볼 경합 도중 발목을 다쳤다.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고, 더 이상 뛰기 어려웠다. 이후 문태영은 코트를 밟지 못했고, 모비스는 38-31 리드 상황에서 38-42로 역전당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결국 40-4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이 끝난 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문태영이 오늘은 더이상 뛸 수 없다"고 전했다. 베스트5 중 한 명을 빼고 경기해야 하는 모비스로선 부담이 상당했다.
승부처에서 문태영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문태영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적은데다, 미들슛을 시도할 때 타점이 워낙 높아 수비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도움수비가 들어오면 리카르도 라틀리프나 함지훈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도 일품이다. 그런데 문태영 없이 높이의 SK를 상대하려니 힘에 부치는 건 당연했다.
승부처에서 확 무너지니 문태영의 공백은 더 커보였다. 모비스는 66-66으로 맞선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SK 김민수의 훅슛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송창용의 슛은 김민수의 블록에 막혔다. 곧이어 SK 심스의 팁인과 김선형의 3점포가 터지며 격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이날 12분 11초만 뛰고 부상으로 이탈한 문태영의 공백, 모비스에겐 너무나 뼈아팠다. 1, 2쿼터에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던 문태영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울산 모비스 문태영(왼쪽).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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