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뭐 그것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오리온스는 18일 kt에 대패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좋지 않았다. 핵심은 이현민이 kt 이재도에게 꽁꽁 묶였다는 점. 당시 kt 전창진 감독은 SBS 스포츠와의 하프타임 인터뷰에서 “이현민의 오른쪽 공격을 막으면 승산이 있다”라고 했는데, 이재도가 전 감독의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했다. 이현민이 꽁꽁 묶이자 오리온스 공격력 자체가 급감했다. 포스트로 볼이 들어가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길렌워터가 외곽으로 나와서 슛을 난사했다. 자연히 공격 밸런스가 깨졌다.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도 둔해지면서 최악의 경기력이 나왔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0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뭐 그것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현민이 오른쪽 돌파를 즐기는 건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왼쪽 돌파를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위력이 다소 떨어지는 차이가 있다. 결정적으로 추 감독은 “드리블을 하지 말고 패스로 처리하면 된다”라고 심플한 충고를 내렸다.
이현민이 이재도의 집중마크가 이뤄지기 전에 공을 빨리 처리했다면 이재도에게 소위 말리는 경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 실제 이현민은 이재도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볼 처리가 늦었다. 당연히 드리블보다는 패스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선 포워드, 혹은 빅맨들의 미트아웃도 중요하다. 농구는 전체적인 내, 외곽 밸런스가 유지되는 선에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가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추 감독은 “현민이가 재도에게 심리적으로 말려들었다”라고 했다.
사실 국내 대부분 선수들은 고유의 버릇이 있다. 그걸 이용하는 건 상대팀 입장에선 너무나도 당연하다. 중요한 건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하느냐다. 최근 이현민은 확실히 상대의 집중견제 대상이다. 이현민을 철저하게 수비할 경우 오리온스 공격력이 둔해진다는 걸 타 구단 감독들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현민과 짝을 이뤄야 할 한호빈의 부상에 따른 타격이 크다. 한호빈은 9일 삼성전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스의 경기력이 흔들린 시기와 일치한다. 이현민이 힘든 시기에 들어선 건 분명하다. 그러나 추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이현민이 드리블보다 패스를 하고, 간결한 플레이로 팀을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추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이현민은 이날 역시 부진했다. 33분15초동안 무득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박성진, 정영삼 등의 강력한 스위치디펜스에 또다시 도전했다. 오리온스의 내, 외곽 밸런스가 깨지는 패턴 역시 비슷했다. 이현민이 막히면서 길렌워터가 외곽까지 나와서 공격을 무리하게 전개하는 흐름이 이어진 것. 결국 올 시즌 두번째 3연패. 오리온스는 위기에 봉착했다. 해법은 이현민에게 있다.
[이현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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