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김성훈 감독, "배우 58명·378명의 스태프에 감사해" [제51회 대종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상 후보로는 '타짜-신의 손'의 강형철 감독,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 '명량'의 김한민 감독, '소원'의 이준익 감독,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초대해주신 것만 도 고마운데 뭐 이런 걸 다 준비해주셨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십여년 전 첫 영화를 할 때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나의 작은 이름이었지만 눈 한 번 안 떼고 쳐다본 기억이 있다.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준 작은 이름이지만 그 4~5초 순간은 황홀하고 흥분된 일이었다. 내 영화가 끝나고 나면 배우 58명과 378명의 스태프의 이름이 그렇게 올라간다. 그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술 좋아하는 이선균, 조진웅씨 항상 한 손엔 술, 한 손에 대본 들고 취중 리허설 했는데 그 덕에 내가 여기 있고 많은 숙제를 풀었던 것 같다. 고맙다"고 말한 뒤 어머니, 영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51회 대종상영화제는 배우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 '변호인'이 최다인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됐으며, '명량'이 9개, '끝까지 간다'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각각 7개 부문, '군도:민란의 시대'가 6개, '제보자'와 '해무'가 각각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김성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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