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구미 LIG손해보험(이하 LIG)의 최대 장점은 블로킹이다. 장점이 사라지니 이길 수가 없었다.
LIG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17-25)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한 LIG는 시즌 전적 3승 6패(승점 9)로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LIG는 이날 블로킹을 단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높이에서 고전한 게 패인이었다. 에드가가 17점 공격성공률 58.62%로 고군분투했으나 김요한(7점 공격성공률 43.75%)의 부진이 아쉬웠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데다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LIG는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블로킹 3.091개로 이 부문 1위였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세트당 평균 블로킹 3개가 넘는 팀은 LIG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날은 3세트 10-12 상황까지 단 하나의 블로킹도 잡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OK는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LIG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LIG의 공격 부문 팀 순위를 살펴보면 득점 3위(742점), 공격종합(51.53%) 4위, 속공 6위(51.28%), 서브 5위(세트당 평균 0.727)였다. 블로킹을 제외하면 딱히 존재감을 드러낸 지표가 없었다.
그런데 상대에 블로킹만 8개를 뺏겼고, 잡아낸 블로킹은 하나도 없었으니 결과는 당연히 패배였다. 서브(1-5)와 공격성공률(54.55%-65.57%) 모두 압도적 열세였다. LIG는 경기 후 OK 선수들의 '댄스 파티'를 지켜보며 씁쓸한 입맛만 다셔야 했다.
문용관 LIG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서브가 너무 약했다"며 "OK의 세트플레이 점유율이 높았다. 빠르고 낮게 가는 볼을 잘 따라가자고 했는데, 그 패턴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오늘 OK는 로버트 랜디 시몬의 비중을 줄였고, 국내 선수들 공격 빈도를 높였다. 줄 건 주고 막을 수 있는 건 막자고 했는데 블로킹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경기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LIG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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