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시몬과 송명근이 맹활약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88분 만에 구미 LIG손해보험(이하 LIG)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OK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17)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2패(승점 22점)가 된 OK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7승 2패, 승점 21)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LIG는 시즌 전적 3승 6패(승점 9)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OK는 세터 이민규를 필두로 송명근-김규민-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한상길-리베로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고, LIG는 세터 양준식을 중심으로 손현종-정기혁-김요한-토마스 에드가-하현용-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부터 OK가 무섭게 몰아쳤다. 세터 이민규가 시몬과 송명근에게 적절히 공격을 분배했다. 시몬이 42.86%, 송명근이 28.57%의 점유율을 보이며 각각 6점, 5점을 올렸다. 시몬만 노리던 LIG가 당황한 건 당연지사. OK는 1세트 16-12 상황에서 한상길의 속공과 송명근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1-17 상황에서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 이민규의 서브득점으로 손쉽게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24-19 상황에서 터진 송희채의 퀵오픈 득점으로 첫 세트를 손에 넣은 OK다.
2세트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OK.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더욱 힘을 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한상길의 속공과 상대 연이은 공격범실로 21-18까지 달아났고, 23-21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과 시몬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시몬과 송명근이 2세트서도 12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OK는 3세트 9-9 상황에서 송명근의 블로킹 2개와 김규민의 다이렉트 킬로 12-9를 만들었고, 15-13 상황에서는 시몬의 속공과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17-13까지 달아났다. 이후 LIG의 터치넷 범실 등으로 22-15까지 달아난 OK는 추격 의지마저 꺾인 LIG를 농락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OK는 시몬이 서브득점 3개 포함 20점 공격성공률 59.25%, 송명근이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17점 공격성공률 70.25%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둘의 적절한 공격 분배가 돋보였는데, 송명근도 매 세트 20% 이상 공격점유율을 보이며 시몬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2세트서는 시몬(44%)과 송명근(20%), 김규민, 한상길, 송희채(이상 12%)까지 5명이 이상적인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간 세터 이민규의 토스워크도 훌륭했다.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5.57%에 달했다.
LIG는 경기 내내 단 하나의 블로킹도 잡아내지 못하며 높이에서 고전한 게 패인이었다. 블로킹 1위팀 답지 않았다. 에드가가 17점 공격성공률 56.66%로 고군분투했으나 김요한(7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데다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OK저축은행 로버트 랜디 시몬(첫 번째 사진), 송명근.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