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막내’ 황승빈, 첫 선발서 팀 연패탈출을 돕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3연패에 빠져 있던 대한항공 점보스를 구하는 주역으로 ‘막내’ 황승빈이 떠올랐다. 대한항공의 신인 세터 황승빈은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21)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했던 3연패에서 벗어난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5승 4패(승점 16)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주전 세터 강민웅을 빼고 신인 황승빈을 투입하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 강민웅과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공격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에 대한 처방이었다. 이 같은 처방은 이날 정확히 들어맞았다.

황승빈은 이날 1세트 첫 선발이어서 긴장한 탓인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1세트도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하지만 황승빈은 김종민 감독의 조언을 들은 뒤 2세트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산체스에게 빠른 백토스를 적절히 올렸고, 산체스의 득점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날 황승빈의 좋은 토스가 이어지며 산체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기록했다. 특히 산체스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개를 성공시키며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경기 후 황승빈은 “지난 LIG전이 끝난 뒤 이틀 후에 선발 출장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오늘 첫 세트 때 긴장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긴장을 풀어주셨고,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패를 탈출해 기쁘다”며 “선배 세터들과 경쟁 심리보다는 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나중에 선배들과 더 좋은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승빈. 사진 =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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