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정효근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점 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정영삼, 테런스 레더 등의 활약에 힘입어 72-6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1993년생인 정효근은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초반에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8일 원주 동부전 14득점을 시작으로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3쿼터부터 코트에 들어온 정효근은 투입되자마자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4쿼터에 54-59로 뒤진 상황에서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출장 시간이 20분도 되지 않는 가운데 팀 승리에 적지 않게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정효근은 "9연패를 할 때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왜 팀에 도움을 못 줄까'라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생각들을 버리고 나니까 잘 됐다. 9연패하고 난 뒤 4연승을 해서 그런지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신인들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다른 형들이 잘하고 있어서 초조했다"라고 털어 놓은 뒤 "그래도 팀 선배들이 '시즌은 길다고, 길게 생각하라고' 격려해 주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리카르도 포웰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효근은 포웰과 친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포웰이 내게 엄청 많이 뭐라고 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삐치기도 했지만 그냥 받아 들이려고 같이 장난도 치다보니 친해진 것 같다"며 "기술 같은 부분 보면 따라 하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 포웰처럼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 대해 포웰은 "내가 잠깐 NBA에 있을 때 배런 데이비스, 스티브 잭슨 등이 내게 와서 지적을 많이 했다. 당시에는 짜증도 났지만 돌이켜보니 나를 강하게 키워주기 위해 그랬던 거였다. 정효근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고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신장도 크고 드리블 능력도 있다. 내가 정효근에게 선생님, 멘토처럼 접근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효근이 프로에 연착륙한다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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