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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손완호(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롱(중국)을 꺾고 홍콩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손완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홍콩 카오룽 홍콩콜리세움서 열린 2014 홍콩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총상금 35만 US달러) 남자단식 결승서 천롱을 세트스코어 2-0(21-19 21-16) 완파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손완호는 천롱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1단식서 천롱에 2-1 승리를 거둔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의미를 더했다. 당시 한국은 손완호가 첫 단추를 잘 끼우면서 중국에 게임스코어 3-2로 승리, 값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손완호는 지난달 열린 덴마크오픈서 결승에 올랐으나 천롱에 세트스코어 0-2로 져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서는 단체전 1단식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개인전 남자단식 8강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는 천롱을 상대로 1승 6패로 몰려 있다. 특히 최근에는 6연패 중이었는데, 좋지 않은 사슬을 완전히 끊어냈다.
첫 세트부터 접전. 13-9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손완호는 그러나 천롱에 연거푸 4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손완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역전만큼은 허용치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 16-16 동점 상황에서 연거푸 3점을 뽑아 19-16으로 앞서 나갔고, 20-19로 추격 당하던 상황에서 침착하게 한 점을 추가하며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도 손완호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3-13 동점 상황에서 먼저 2점을 얻어낸 뒤 동점 허용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6-15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19-16 상황에서 또 한 번 연속 득점으로 천롱을 주저앉혔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회 5개 중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천롱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티안칭-자오윤리와 장난-자오윤리, 슈젠-마진이 맞붙는 혼합복식에서만 금메달을 확보한 상황. 남자복식에서는 류샤오롱-치우지한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모하메드 아흐산-헨드라 세이타완과 맞붙는다.
[손완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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