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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성시경, 새벽에 연락와 '1등 발라드일세'라고 극찬"(인터뷰)

시간2014-11-24 10:18:08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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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음원, 음반, 음악방송 등 모든 분야 정상을 싹쓸이한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성시경과에게 극찬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규현은 최근 한 음악방송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1위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슈퍼주니어 멤버가 아닌 솔로가수로서 각종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규현은 “1위 후보에 올라 있다는걸 사전 녹화를 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알게 됐다. ‘AOA 요즘 인기 많은데 내가 설마’라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짜 되려나’ 싶다가 정말로 1위가 되니까 눈물이 났다.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스태프들도 ‘와! 1위 가수다’라고 해주니까 나도 신이 많이 났다. 차에 타서도 ‘광화문에서’가 흘러 나오니 ‘아, 혹시 이게 요즘 1위 한다는 곡이냐’고 말하며 잠시 거만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상들은 우연히 받았다고 생각한다. 슈퍼주니어 멤버들 모두 어떻게 된거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앞으로 변하지 말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규현은 색다른 1위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규현은 “1위하면 광화문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갑자기 그 곳에 가서 외로워 보이는 한분을 잡고 ‘광화문에서’나 쓸쓸한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 일종의 게릴라 이벤트다. 스케줄 가능한 날을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처럼 ‘광화문에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발라드의 장르적 특성’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규현은 “난 원래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많은 분들이 유독 가을만 되면 댄스나 빠른 곡보다는 발라드를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도 봄에는 달달한 노래, 여름에는 신나는 곡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 수능 시즌과도 붙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더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다른 가수들이 수능날에 음원을 발표하는 걸 피했는데, 오히려 정면승부를 한 내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슈퍼주니어의 첫 솔로 주자 규현이 이 같은 ‘대박’을 터뜨리니 자연스럽게 그의 2집도 기대되고 있다. 규현은 “지금부터 곡을 수집해야 할 것 같다. 서른 전에 한번 더 내는게 내 목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규현은 ‘광화문에서’를 통해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 ‘규발라’등의 애칭을 얻었다. 성시경의 ‘성발라’를 잇는 뜻깊은 타이틀이다. 규현은 “성시경이 원래 나에게 연락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가끔 쌩뚱맞게 새벽에 연락이 오곤 하는데, 최근 수개월만에 문자가 왔다.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한 것을 봤는지, ‘1등 발라드일세’라고 문자가 왔었다. 그게 토이 앨범 나오기 전날이었다. 그렇게 응원 해주더니 바로 다음날 토이의 ‘세사람’으로 1위를 했다”고 밝혔다.

규현은 자신을 묵묵히 응원해준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규현은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모두 농담이었겠지만 독설을 많이 해줬다. 윤종신이 ‘50위 안에 들겠다’고 해줬다. 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퉤퉤퉤’라고 하곤 했는데, 이러다보니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김구라의 욕은 들으면 잘될 것 같은 마음이 있었다. 칭찬해주면 반대로 재수가 없어질 것 같았다. 사실 윤종신 곡도 이번 곡에 실으려고 했는데 이번엔 안타깝게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 함께 포함된 포토카드 안에 윤종신 사진이 포함돼 일부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규현은 “내 셀카 뒤에 윤종신이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사진이 다 잘나와 윤종신도 이해해 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윤종신에게 양해를 구하는 문자를 보냈고, 난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다. 그런데 윤종신이 번호가 바뀐걸 내게 안알려주셨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규현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뒤에서 자리를 지켰던 동해도 동생의 성공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규현은 “규현이가 1위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여행 갔다가 한국와서 연락을 했는데 ‘역시 먹혔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축하해줬다.

한편, 규현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슈퍼주니어 ‘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6’(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 공연을 잘 마쳤으며 오는 29, 30일 양일간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규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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