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만 빛난 건 아니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윤곡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연세대)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손연재만 시상식장을 빛낸 건 아니었다. 2014년을 빛낸 아마추어 여성체육인이 있었다.
우선 여성체육지도자상에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이 선정됐다. 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다. 1996년 국제핸드볼 연맹 MVP에 선정됐다. 또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 위원을 역임 중이다. 2014년 SK코리아리그에선 서울시청을 정규리스 1위로 이끌었다.
임 감독은 여자핸드볼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현역 은퇴 이후에도 한국에서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체육인이 지도자로서 성장해가는 모범사례로 꼽혔다. 임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행복하다. 30년 넘게 스포츠계에 몸 담아왔다. 어려운 순간을 넘기고 이 자리까지 왔다. 오늘은 여자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한 날”이라고 했다.
신인상에는 탁구 양하은(대한항공)이 선정됐다. 양하은은 인천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 쿠웨이트 오픈 국제탁구대회 21세 이하 단식 우승을 차지해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기대되는 스타로, 기량 발전이 예상된다. 양하은은 수상소감으로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 노력해서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장애인체육상에는 이도연이 선정됐다. 이도연은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소속으로,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 전국장애인체육대회 4관왕, 스페인 월드컵 2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5월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도연은 이탈리아 월드컵 게인도로 독주 15km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핸드사이클을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근성과 열정이 대단한 이도연은 2016년 리우 페럴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이도연은 수상소감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특별상에는 의령 꽃미녀 축구단이 선정됐다. 2014 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축구 성인부 3조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지적장애인 체육단으로 여성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체육을 통한 치유와 소통의 성공사례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전했다. 감독은 소감으로 “전국 최초의 지적 장애인 축구단이다.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게 꿈이다”라고 했다.
꿈나무 상에는 고가영(유도, 전주조촌초), 이근아(수영, 수원잠원초), 정서희(육상, 광양백운중)가 선정됐다. 고가영은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여자 초등부 50kg급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전국 초등부 유도대회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U-13세 이하 유도 꿈나무 대표로도 발탁돼 유도선수로서의 장래성이 크다. 고가영은 소감으로 “기쁘다. 뒷바라지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근아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초등부 4관왕에 올랐다. 미래의 최윤의를 꿈꾸는 수영 꿈나무로, 초등부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졸은 성적을 올리며,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여자 수영계의 기대주다. 이근아는 소감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정서희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멀리뛰기 2연패를 차지했다. 육상 멀리뛰기서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소년체전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대회 2연패를 기록한 한국여자육상계의 꿈나무다. 정서희는 소감으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가족과 학교 감독, 코치님이 있어서 받은 상이다. 더욱 빛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양하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