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경기는 LG의 승리. 그러나 핵심선수의 활약에선 삼성이 웃었다.
24일 잠실체육관. 4연패 중인 삼성과 7연패 중인 LG가 만났다. 결정적 변수가 있었다. 삼성 김준일과 LG 데이본 제퍼슨이 나란히 복귀전을 치른 것. 김준일은 감기몸살로 14일 SK전 이후 16일 전자랜드전, 19일 KGC전, 22일 모비스전서 연이어 결장했다. 이날 4경기만의 복귀전. 제퍼슨은 김준일보다 결장 기간이 길었다. 왼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6일 전자랜드전 이후 줄곧 결장했다. 무려 6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1승5패로 곤두박질쳤다.
경기는 LG가 승리했다. 그러나 LG는 데이본 제퍼슨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제퍼슨은 2쿼터 3분24초 남기고 출전했다. 연이어 공격을 했으나 슛 밸런스가 정상이 아니었다. 팔꿈치 염증 탓에 슛을 던질 때 팔을 곧게 뻗는 느낌이 덜했다. 자유투도 부정확했고 2쿼터 막판 돌파하는 과정에선 스텝이 엉켜 트레블링을 범하기도 했다.
김진 감독은 계속 제퍼슨을 기용했다. 그러나 시원스럽지 않았다. 제퍼슨은 3쿼터 8분21초를 뛰면서 단 2점에 그쳤다. 확실히 좋지 않았다. 비 시즌 몸을 옳게 만들지 못해 시즌 출발 이후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장기간 결장하면서 게임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제퍼슨의 몸 관리가 LG 화두다. LG는 4연패를 끊었으나 제퍼슨 때문에 당분간 머리가 아플 듯하다. 이날 기록은 12분55초간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반면 삼성은 8연패 수렁 속에서도 김준일의 정상적 복귀에 힘을 얻었다. 김준일은 컨디션을 확실히 회복했다. 골밑에서 크리스 메시, 김종규를 상대로 자신 있게 점수를 만들었다. 힘을 앞세운 포스트업은 확실히 위력이 있었다. 또 김준일이 골밑에서 수비를 모으면서 외곽에도 찬스가 났다. 이날 삼성은 모처럼 가드진의 3점포가 적절히 터졌다. 김준일 복귀로 내, 외곽 공격 밸런스가 잡혔다.
김준일은 김종규를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만 후반 들어 외곽포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후반전 활약은 미미했다. 삼성은 LG의 문태종, 메시의 2대2 공격에 대한 수비, 제공권에서의 미세한 문제 등이 극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4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1~2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일단 삼성은 김준일을 상대로 반격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 김준일의 컨디션이 좋다는 걸 확인한 게 이날 경기 유일한 수확이었다. 김준일은 후반전에 다소 주춤했으나 전반적인 팀 공헌도는 좋았다. 이날 기록은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삼성은 김준일과 리오 라이온스, 이동준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 위력을 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위에서부터 김준일, 제퍼슨.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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