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셋 다 프랜차이즈 아닙니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죠."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시한은 다음날(26일) 자정이다.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FA를 선언한 장원준과 박기혁, 김사율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원준은 선발, 김사율은 불펜, 박기혁은 내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이들 셋 다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인 만큼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24일 통화에서 FA 협상 상황을 전하며 "셋 다 롯데의 프랜차이즈다.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미 장원준, 박기혁과 2차례 만나 구단이 생각하는 조건을 전달했고, 김사율과는 이날 만남에서 구단 제시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원준, 박기혁은 구단 제시안을 들어본 뒤 "생각해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답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셋 다 10년 이상 롯데에서 뛴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부산고를 졸업한 장원준은 지난 2004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통산 258경기에서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남겼다. 2008년부터 5시즌 연속(군 입대 2012~2013시즌 제외)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사율도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 단 한 번도 롯데를 떠나지 않았다. 통산 406경기 성적은 22승 42패 64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82. 특히 2012년에는 34세이브를 올리며 구단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1994년 박동희 31세이브)을 경신했다.
박기혁도 2000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롯데를 떠나지 않았다. 통산 1006경기 성적은 타율 2할 3푼 9리 16홈런 240타점. 롯데의 암흑기와 부흥기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군 제대 후 2년간 뚜렷한 성적을 남기진 못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어떻게든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는 최대 장점이다.
올 시즌 내홍을 겪은 롯데로선 팬들에게 사랑받던 프랜차이즈들을 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셋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면 전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마당에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간다면 내년 시즌 성적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단장은 "셋 다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고, 프랜차이즈다. 잡는다는 방침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잔류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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