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짐 아두치다.
롯데는 25일 오후 "아두치와 계약금 총액 65만 달러(한화 약 7억 2천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국내 야구의 외국인 선수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MyKBO'도 "롯데가 아두치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아두치는 올 시즌이 끝나고 텍사스에서 지명할당 조치됐고, 일본이나 한국 무대를 노크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결국 최종 행선지는 롯데였다.
롯데 관계자는 "이종운 감독님이 외국인 선수 관찰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한 것과는 별개다. 스카우트팀이 올 시즌 초부터 눈여겨 보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론 워싱턴 텍사스 전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아두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라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아두치는 지난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 지명됐고,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8리, 출루율 3할 2푼 4리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1할 6푼 8리 1홈런 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서는 통산 9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5리 41홈런 358타점, 출루율 3할 5푼 8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기록한 16홈런.
주 포지션은 외야. 특히 빅리그에서 좌익수로 가장 많은 28경기에 출전했는데, 좌익수는 롯데의 취약 포지션이기도 하다. 빅리그 통산 28경기(215⅓이닝)에 좌익수로 나서 실책 없이 보살 1개를 기록했다. 우익수(8경기), 1루수(7경기), 지명타자(6경기)로도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서는 좌익수(212경기)와 중견수(294경기), 우익수(325경기)를 두루 소화했고, 외야에서 기록한 실책은 총 26개, 보살은 45개였다. 1루수로도 60경기에 출전했다.
일단 아두치는 올해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처럼 국내 선수와 포지션이 겹칠 일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주전 중견수로 뛰던 전준우가 입대해 유사시에는 중견수로도 나설 수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던 히메네스는 최준석, 박종윤과 포지션이 겹쳤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일단 외국인 타자 영입은 끝났다. 롯데 타자들 중에는 전준우 외에 딱히 전력 누수가 없다. FA 박기혁을 잡으면 전력 유출은 막을 수 있다. 아두치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내년 시즌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아두치는 계약 직후 "롯데와 계약해 매우 기쁘고다"며 "계약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전지훈련에 참가해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 벌써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짐 아두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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