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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스턴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포지션을 옮긴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각) “핸리 라미레즈를 좌익수로 쓸 것이다. 기존 좌익수 세스페데스를 중견수 혹은 우익수로 옮길 것이다”라는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최근 FA 시장에서 핸리 라미레즈와 파블로 산도발을 잇따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그런데 라미레즈는 공격형 유격수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LA 다저스에선 라미레즈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유격수 수비를 맡겼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보스턴으로선 굳이 라미레즈에게 유격수를 맡길 이유는 없다. 보스턴은 유격수 유망주 젠더 보가츠가 있다. 결국 패럴 감독은 4년 8800만달러(한화 약 977억원)에 영입한 라미레즈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라미레즈를 좌익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수비부담이 적은 포지션.
대신 기존 좌익수 세스페데스가 중견수 혹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세스페데스는 올 시즌 도중 오클랜드에서 이적했고, 보스턴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올 시즌 타율 0.260 22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 실력을 입증했다. 다만 세스페데스는 지난 3년간 좌익수로 273경기에 나섰으나 중견수로는 71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우익수로는 단 1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패럴 감독은 “세스페데스는 재능이 많다. 좌익수에 한정하기보다 중견수 혹은 우익수로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세스페데스.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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