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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핸리 라미레즈라는 고민을 해결한 LA 다저스가 새로운 유격수 찾기에 돌입했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이 끝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다저스는 라미레즈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결국 라미레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치렀다. 라미레즈는 계약기간 5년에 연봉 총액 8800만 달러, 옵션 2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LA 다저스는 라미레즈를 내보내며 유격수 수비 고민을 덜게 됐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라미레즈는 최근 2년간 다저스에서 2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33홈런 128타점 126득점 장타율 5할2푼5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분명 다저스 공격에 힘을 보탰다.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내년 시즌을 위해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꼽히는 선수는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코리 시거다. 하지만 아직 시거는 메이저리그에 설 준비가 안 된 어린 선수여서 그가 성장할 때까지 라미레즈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팀 내에서 새로운 유격수를 찾는다면 미겔 로하스와 저스틴 터너,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 선수 중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터너이지만 유격수 전문 요원이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또 로하스와 아루에바레나는 수비가 뛰어나지만 공격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다저스가 외부 FA 영입 등 새로운 선수를 수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MLB,com은 “다저스가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라미레즈 정도의 방망이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때문에 다저스는 수비를 향상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신임 야구 부문 사장에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은 장기적으로 시거를 유격수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프리드먼은 “나는 시거를 당장 유격수에서 이동시킬 생각이 없다”며 “그는 유격수 자리에서 잘 하고 있다. 계획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핸리 라미레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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