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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FA 5인방(윤성환, 안지만, 배영수, 권혁, 조동찬) 중 3명과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FA와 원 소속구단의 1차협상 마지막날인 26일까지 내부 FA 5인방중 권혁, 배영수를 제외한 3명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내용은 윤성환이 4년 80억원, 안지만이 4년 65억원, 조동찬이 4년 총액 28억원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서도 2승을 거두며 우완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최근 2년 연속 두 자리수 승수를 거둔 윤성환은 통산 82승55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볼이 빠르진 않지만, 국내 우완선발 중 제구력이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80억원은 현 시점에서 지난해 장원삼을 뛰어넘는 국내 투수 FA 최고규모 계약.
안지만은 올 시즌 6승3패1세이브27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서도 4경기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를 했다. 경험과 구위, 경기운영능력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이다. 불펜 투수가 귀한 시대에 안지만의 거액계약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안지만은 역대 FA 계약 사상 불펜 투수 최고액에 사인했다. 2011년 정대현(롯데, 4년 36억원)을 뛰어넘었다.
조동찬은 올 시즌 31경기서 타율 0.270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에 그쳤다. 지난해 8월 LG 문선재와 1루에서 충돌하면서 무릎에 부상해 수술대에 올랐고, 올 시즌 중반까지 재활만 소화했다. 조동찬은 거의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으나 건강만 증명되면 무슨 역할이든 해낼 수 있는 만능 야수다. 장타력도 있고 작전수행능력도 뛰어나다. 기동력도 갖췄고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하다.
한편, 삼성은 권혁과는 협상이 결렬됐다. 권혁은 올 시즌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리 수 홀드를 거두며 국내 최고의 왼손 셋업맨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몇 년간 구위 저하와 제구난조로 팀내 비중이 떨어졌지만, 올 시즌 구위를 회복하면서 예년의 명성을 회복했다. 권혁은 2007년 이후 4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시즌이 없다. 권혁은 27일 자정부터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삼성은 배영수와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예년보다 살짝 높았고, 한국시리즈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으로 매우 빼어난 시즌을 보내진 못했다. 그러나 통산 124승으로 현역 투수 중 최다승을 마크하고 있을 정도로 노련미가 넘친다. 불펜 경험도 많아서 비상시에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영수 역시 27일 자정부터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왼쪽부터 윤성환, 안지만, 배영수, 권혁, 조동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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