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던 장원준이 협상 결렬 사실을 알린 가운데 우완투수 김사율과 내야수 박기혁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26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사율과 박기혁은 오전에 만났다. 오후에 답변을 받기로 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금액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이틀 전인 지난 24일 "FA 장원준과 김사율, 박기혁 모두 롯데의 프랜차이즈다.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장원준과 박기혁은 24일, 김사율은 25일 각각 2번째 만남을 가졌고 "생각해 보고 연락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현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장원준은 이미 전날(25일) 구단에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겠다'며 결렬을 통보했다. 올해까지 통산 258경기에서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남겼다. 2008년부터 5시즌 연속(군 입대 2012~2013시즌 제외)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장원준에게 많은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전망.
김사율과 박기혁에게도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둘도 롯데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 단 한 번도 롯데를 떠나지 않았다. 통산 406경기 성적은 22승 42패 64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82. 특히 2012년에는 34세이브를 올리며 구단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1994년 박동희 31세이브)을 경신했다.
박기혁도 2000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롯데를 떠나지 않았다. 통산 1006경기 성적은 타율 2할 3푼 9리 16홈런 240타점. 롯데의 암흑기와 부흥기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군 제대 후 2년간 뚜렷한 성적을 남기진 못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어떻게든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가 장점이다.
장원준과는 원소속 구단 협상기한 내 도장을 찍지 못한 롯데다. 그 자체로 비상사태다. 프랜차이즈인 김사율과 박기혁마저 놓친다면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다. 과연 김사율과 박기혁은 자정이 되기 전 응답할 것인가.
[김사율, 박기혁(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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