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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사실의 뒤늦은 발표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수영협회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쑨양과 관련해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수영협회의 기자회견이 참석 매체 과다를 이유로 돌연 취소됐으며 A4 두 페이지의 간단한 통보문이 협회 측으로부터 각 매체에 전달됐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 선전특구보(深圳特區報) 등 중국 매체가 26일 보도했다.
이 통보문에서 중국국가대표수영팀 총감독 쉬치는 "아시안게임 대표의 선발은 종합성을 고려한 것이었고 한 대회의 성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큰 대회 성적을 주로 봤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참가자격 문제에 관해 중국수영협회는 종합적 선발기제를 채택했으며 2013년 세계대회 성적도 참고했다"고 했다.
이어 통보문은 "쑨양이 질병 사례, 병원 진단서 등 증거를 제시했기에 쑨양에 과실이 있지만 중대한 과실은 없다고 인정하고 사건의 경위가 비교적 가벼웠다"면서 "같은 종류의 사건에 근거한 경기금지 처분이 최대 2년인데 협회는 원래 경고 처벌을 내릴 수 있었음에도 3개월 대회 출전정지의 처벌을 내렸다"고 했다.
통보문은 "중국수영협회로 말하면 양성반응이 검출된 선수에 대한 처벌이 꼭 대외 공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상적 절차는 흥분제금지중심에서 검사보고를 중국수영협회에 제출한 뒤 중국수영협회가 처벌을 내려 국제수영연맹에 보고하면 업무가 완료되고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통보문의 제목은 '저장 수영선수 쑨양이 심장치료약물을 잘못 복용해 받은 처벌의 상황에 관한 통보'이다.
통보문은 "쑨양은 우수한 운동선수이며 신체가 불편한 상황 아래서도 장기간 각고의 훈련을 한 것은 실로 쉽지 않고 고귀한 일이다"고 쑨양을 감쌌지만 "쑨양이 이번 교훈을 통해 부단히 수준을 제고하는 동시에 개인 소양을 전면적으로 제고해 우수한 체육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번 통보문에도 쑨양의 대표 선발과 가벼웠던 징계수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의 뒤늦은 발표를 둘러싸고 중국 매체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관련 당국에서 질문 사항에 대한 질의를 가급적 꺼리고 있는 것으로 현지 매체들서는 전했다.
[쑨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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